미군 공군 전투기 20여대가 군산미군기지에 배치된다.
14일자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군산미공군기지에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쇼공군기지 소속, 미 동부지역 본토방위 임무를 맡고 있는 미 제9공군 20전투비행단 산하 79비행대대 소속 F-16 20여대와 운용요원 300여명을 공군 원정군(AEF) 순환배치의 일환으로 미 태평양공군에 4개월간 배속시키기로 하고 12일 이동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군산미공군기지에 배치되는 부대는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공군 부대에 소속되어 기존 전력을 증강하는 차원이 아니라, 독자적인 지휘명령체계를 가진 ‘지휘소’도 함께 옮겨오는 것으로 이는 미 공군 부대를 하나 더 한국에 창설, 배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이번에 오는 79비행대대는 상급부대가 20전투비행단소속이고 지휘소가 함께 오기 때문에 군산에 있는 미8전투비행단의 지휘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의 해외 이동배치와는 다른 개념으로, 한반도 뿐만아니라 그 이외 지역에서도 활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은 말했다.
이에 대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유영재정책실장은 “전 세계에서 전개되는 미군의 신속(침략)기동군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처럼 미군이 한국을 제집 드나들 듯 하게 되면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이 긴장하게 될 것은 분명할 것이기에 그만큼 한반도 평화는 위협 당하게 될것이다”며 “6자회담 관련하여 북에 대한 압박과 함께 한국에서의 패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윤철수 사무국장은 “작년에도 유럽에서 F-16 전투기 20대가 와서 4개월간 비행훈련을 하고 같는데, 이는 직도미군국제폭격장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미군 마음대로 훈련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세계 어디에선들 오지않겠는가”며 이런 사실에 대해 수수방관하는 한국정부와 지자체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에도 유럽 주둔 이탈리아 아비노(Aviano)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미 공군 F-16 전투기 18대, 약 300여명의 관련병들이 군산미공군기지에 4개월간 순환배치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