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순례단과 전주시민들이 성매매방지법 4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
성매매업소 집결지 폐쇄와 성구매 없는 평화의 행진 ‘2008 민들레순례단’이 순례 3일차를 맞아 전주 오거리 광장에서 성매매방지법 4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송경숙 센터장은 여는말을 통해 “죽어야 사는 것이 여성들의 인권”이라고 말했다. 송경숙 센터장은 군산 대명동, 개복동 성매매업소 화재참사를 떠올리며 “죽음을 딛고 성매매방지법을 만들고 4주년 행사를 하고 있다”며 “반드시 다시는 그런 피해와 죽음이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우리 힘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송경숙 센터장은 성매매없는 세상은 여성들만이 아니고 지역사회를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먹고, 실천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성매매를 알리는 홍보물을 생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성매매는 불법이고 범죄다. |
전북여성단체연합 박영숙 대표는 성매매가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등 “4년 동안 여성활동가들의 몸부림이 헛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고등학교 1학년생인 김진순 학생은 “성매매가 돈벌방법이 없는 여자들이 자진해서 하는 것인지 알았다”고 말했다. 학생은 “성매매는 돈을 미끼로 여성의 몸과 마음에 엄청난 상처를 주는 것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며 “알선업자들과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상처받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며 울먹여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이어 NO! 성구매 STOP! 성매매 평등세상을 향한 남성선언이 발표되고 선언자들의 명단이 발표됐다.
▲우리는 성매매 없는 세상을 상상합니다. |
한편 이들 순례단은 앞서 군산 대명동, 개복동 성매매업소 화재참사현장을 순례했다. 순례단은 내일 대전을 거쳐 오는 23일 서울에서 행사를 갖고 성구매, 성매매없는 세상을 만드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NO! 성구매 STOP! 성매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