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4일 군산미군기지에 아파치 헬기 8대와 수송헬기 2대 등 10대가 들어와 훈련했다. 사진 : 미군기지피해주민상담소 |
주한미군이 내년 3월 아파치 헬기를 한국에서 철수하고 A-10기를 배치하는 등 주한미군의 재편을 서두르고 있는 것.
대기원시보는 "주한미군은 현재 운용 중인 아파치헬기 2개 대대 중 1개 대대를 철수하고 '탱크 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A-10기 12대를 내년 3월까지 증강배치하는 계획을 국방부가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대기원시보는 "이와 함께 주한미군은 F-16 전투기 1개 대대(20여대)를 추가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군산미군기지피해상담소 구중서 상담실장은 "나머지 1개 대대의 아파치헬기부대가 군산으로 배치되고 추가 배치되는 A-10기와 F-16 대대가 군산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아 구체적인 것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구중서 실장은 "주한미군이 사용가능한 공군기지는 오산과 군산 뿐"이라며 "오산에 더 배치할 수 없는 상태라 군산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구중서 실장은 "계속 전력이 증강됨에 따라 군산미군기지가 언제 어느 때고 신속하게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미군기지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중서 실장은 또 "지속적인 전력 증강으로 새만금부지 천만평 요구가 현실화 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구중서 실장은 "지금도 매일 수십대 씩 이착륙하는 전투기로 지역주민이 엄청난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는데 전력이 추가될 경우 주민 피해는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중서 실장에 따르면 군산기지에게 배치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국방부는 "구체적인 배치 계획은 군사기밀"이라며 확인해 주지 않았으나 "두 군데 중 하나인데 어디가 될 지 예상하는 건 알아서 할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