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와 전북대병원이 보존 가치가 높은 생태습지 군산시 옥산명 당북리에 위치한 백석제 일대로 전북대병원 군산분원 부지를 최종 결정하면서 전북의 시민사회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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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들은 백석제 일대가 생태습지로 보존 가치가 높은 것만이 반대 이유는 아니라며 군산시와 전북대병원의 결정 과정 자체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서명운동을 2일부터 시작했다.
전북녹색연합, 군산생태환경시민연대회의, 전북환경운동연합,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군산환경사랑, 평화바람 등 전북지역 시민단체들은 “전북대병원은 군산분원 설치의 타당성을 심사하기 위한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과정에서 사업부지로 선정한 군산 백석제에 서식하는 명종위기 동식물을 누락했다”면서 “현장 실사를 앞두고 고의적으로 멸종위기 ‘독미나리’ 보호안내판까지 철거한 의혹이 있다”면서 감사원 감사 청구 서명운동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특혜시비가 일고 있는 부적절한 부지선정 의혹 등 불법, 부당한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군산시는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비로 260억 이상의 국가 예산도 낭비할 실정이다. 감사원 감사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국가지정 보호동식물에 대한 보호 책무를 가진 공공기관으로서 군산시청과 전북대병원은 책무를 위반했고, 나아가 국내 최대의 멸종위기식물 독미나리 자생지 훼손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단체들은 불법·부당한 방법으로 사업 부지를 선정하고 멸종위기 보호 동·식물서식처를 훼손하려는 전북대병원 군산분원 신축사업의 부당성을 알리는 1인 시위도 2일 전북대병원과 전북대 교내에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