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명동에서 개최된 '경제파탄 민주파괴 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는 400여명의 네티즌, 시민사회단체회원등이 참가한 가운데 플래시몹 형태로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서울 명동 한복판.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400여명의 네티즌.학생.시민사회단체회원이 차가운 바닥에 드러눕는다. 여기저기서 "못 살겠다.", "취업 좀 시켜주세요"라는 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 가면을 쓴 이들이 돌아다니고, 아주머니 분장을 한 시민은 바닥에 앉아 통곡한다.
6일 오후 5시 명동에서 '민생민주국민회의(준)', '민주수호 촛불탄압저지 비상국민행동' 공동주최로 '경제파탄 민주파괴 이명박 정권 심판 국민대회'가 열렸다. ‘촛불 시즌2’를 이끌어갈 연대체인 '국민회의(준)' 출범 이후 첫 번째 대중집회다.
'국민대회'라는 명칭을 내걸었지만 기존 집회방식과는 다른 모습이다. 정대연 '국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플래시몹 형태로 진행했다"며 "경제파탄으로 어렵지만 국민들이 함께 행동에 나서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참가자들은 “안할거면 그만둬라” “국민이 바꿉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명박 정부를 규탄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이날 '국민회의'는 행사장에서 배포한 '대회사'를 통해 "이명박 정권 10개월 오늘 우리 사회는 '국난'에 준한 총체적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서민 죽이기 정책으로 경제불안과 서민생활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냉전적 이념대결 정책으로 남북관계는 얼어붙고 평화 또한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재벌대기업만을 위한 감세정책 중단', '방송법 개악 및 인터넷 통제 중단' 등을 촉구하며 "경제파탄 민주파괴 주범 강만수, 어청수, 최시중을 파면하고 내각은 총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대회는 자연스럽게 촛불집회로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명동 일대를 행진하며 "못살겠다, 갈아엎자" 등의 구호를 외치고 6시 40분 경 해산했다.
▲ "부자천국! 서민지옥!" 촛불은 든 참가자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 대학생들은 '반값등록금' 공약이행을 촉구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민생민주국민회의'는 오는 10일 서울 성프란치스코 성당에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민주주의로의 행진'이라는 행사를 열고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을 중심으로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당초 집회 장소인 명동입구와 서울중앙우체국 앞을 경찰버스와 전경 등으로 점거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특히 '국민대회'에 앞서 오후 4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청년실업100만, 청년들 뿔났다' 퍼포먼스를 사전 차단했다. 단지 100여명의 청년으로 숫자 '1,000,000'의 형상을 만드는 퍼포먼스였다. 경찰이 현수막 4개를 압수하는 과정에서 주최측인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등 회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 경찰이 이명박 대통령을 규탄하는 플랜카드를 빼앗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민생민주 청년회의(준)'은 '민생민주 국민회의'의 청년부문 연대체로서 네티즌 모임, 대한불교청년회, 민주노동당청년위원회, 원불교청년회, 천도교청년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 한국청년단체협의회, 6.15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연대, 시민사회단체청년활동가 모임 등으로 구성돼있다.
▲ 명동일대에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명함크기의 전단지 2만여장이 뿌려졌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