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단체가 새해 첫날 지리산에서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지 10만장을 뿌린다.
‘통일을여는사람들’(이하 통일사)은 26일 “2009년 1월1일 새해가 뜰 때 지리산 삼신봉 정상에서 시민들이 직접 작성한 ‘2MB OUT 새해 소망지’ 10만장을 풍선에 담아 뿌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병규 통일사 정책실장은 행사 추진 배경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남북통일 문제 뿐만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민생 정책들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더 좋은 세상이 하루빨리 오기를 염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단지는)정부 비판 내용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소망도 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사측에 따르면 수소가스가 주입된 풍선들은 삼신봉을 떠나 반경 50km에서 터지게끔 돼 있다. 26일 현재 전국에서 150여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김 실장은 “가족 단위로 신청한 이들도 있다”면서 “당일 해돋이 산행을 온 이들도 현장에서 직접 자신의 소망을 적어 날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대북 삐라’를 패러디해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삐라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원천봉쇄하고 있는 경찰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