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5일 국회 박계동 사무총장(왼쪽)의 집무실 탁자 위에 올라가 발을 구르며 이날 오전 국회 경위들이 로텐더홀에서 민노당 당직자들을 강제로 끌어낸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5일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사수하기 위한 ‘나홀로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함께 점거농성하던 민주당이 전날 로텐더홀을 비웠지만, 민노당은 “해제할 명분이 없다”면서 농성을 계속했다. 국회 사무처의 두 차례 강제 해산 과정에서 강기갑 대표가 손가락 골절상을 입고, 당 대변인·보좌진 18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대가도 크다.
민노당의 사수 결정은 국회 사무처의 강제 퇴거 시도로 이어졌다. 국회 사무처는 5일 새벽 3시15분쯤 경위·방호원 100여명을 동원, 로텐더홀에 있던 박승흡 대변인과 의원 보좌진 17명을 끌어낸 뒤 본관 2층 정문 앞에서 기다리던 경찰에 넘겼다. 강 대표와 이정희·홍희덕 의원은 본회의장 출입문에 쇠사슬로 몸을 묶어 강제 해산에 저항했다.
이어 오전 8시50분 경위 30여명이 민노당 최고위원회·의원단 연석회의를 하고 있던 로텐더홀에 다시 몰려왔다. 강 대표는 본회의장 출입문에 내걸린 플래카드를 뗀 경위들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계단에서 굴렀다. 그는 오른손 중지 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국회 사무처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불법 농성자 중 국회의원이 아닌 자는 모두 퇴거’라는 마지막 경고에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민노당은 “본회의가 소집되지도 않았는데 회의 진행 업무방해 이유로 현행범 체포는 부당하다”며 반발했다. 민노당은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을 업무방해·폭력 혐의 등으로 형사고발키로 했다. 이정희 의원은 “장소(로텐더홀)가 문제인가, 민노당이어서 문제인가. 국회 사무처의 폭력적 난동은 민노당에 대한 반의회적 폭거”라며 소수 정당의 ‘서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민노당은 일단 임시국회가 끝나는 8일까지 로텐더홀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의원들은 ‘쇠사슬 투쟁’을 계속키로 했다.
다만 민주당과의 공조는 큰 틀에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에 대해 서운한 감정도 있지만”(당 고위 관계자) 원내 5석만으로는 ‘MB법안 저지’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다는 현실적 고민이 반영된 것이다.
이어 오전 8시50분 경위 30여명이 민노당 최고위원회·의원단 연석회의를 하고 있던 로텐더홀에 다시 몰려왔다. 강 대표는 본회의장 출입문에 내걸린 플래카드를 뗀 경위들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계단에서 굴렀다. 그는 오른손 중지 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국회 사무처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불법 농성자 중 국회의원이 아닌 자는 모두 퇴거’라는 마지막 경고에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민노당은 “본회의가 소집되지도 않았는데 회의 진행 업무방해 이유로 현행범 체포는 부당하다”며 반발했다. 민노당은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을 업무방해·폭력 혐의 등으로 형사고발키로 했다. 이정희 의원은 “장소(로텐더홀)가 문제인가, 민노당이어서 문제인가. 국회 사무처의 폭력적 난동은 민노당에 대한 반의회적 폭거”라며 소수 정당의 ‘서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민노당은 일단 임시국회가 끝나는 8일까지 로텐더홀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의원들은 ‘쇠사슬 투쟁’을 계속키로 했다.
다만 민주당과의 공조는 큰 틀에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에 대해 서운한 감정도 있지만”(당 고위 관계자) 원내 5석만으로는 ‘MB법안 저지’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다는 현실적 고민이 반영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