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관계 전면 차단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과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이 연대교류를 강화하기로 해 주목된다.
한국노총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 동안 진행된 한국노총-직총대표자회에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 남북교류연대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남북노동단체가 공동합의문을 문서로 작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병팔 직총 위원장이 직접 서명한 공동합의문은 4개항으로 구성돼 있다. △통일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 자주적으로 풀어가는 확고한 입장 견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하는 반통일행위와 불신조장하는 행위 반대·배격 △민족단합·민주주의 실현·자유로운 통일논의 활동을 저해하는 모든 장벽 제거 노력 △남북노동자통일대회와 대표자회의를 비롯한 통일연대협력사업 적극 진행 등이다.
한국노총과 직총은 개성공단에 남북노동자회관을 건립하는 방안과 올 연말에 전력·금융·금속 등 산별연맹 관계자들의 평양방문에도 합의했다. 양정주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은 “남북 최대 노동단체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이행돼야 한다는 데 합의한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그동안 남북노동자 연대협력사업이 일회성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와 5·1절통일대회 정례화, 개성공단 남북노동자회관 건립 등에 합의한 것은 엄청난 성과”라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직총 관계자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에는 장석춘 위원장을 포함해 김동만 통일위원회 위원장(부위원장)·양정주 통일위원회 부위원장(대외협력본부장)·김주영 전력노조 위원장·신진규 울산본부 의장·김윤하 연세대 원주캠퍼스노조 위원장이 함께했다. 직총에서는 김병팔 위원장을 비롯해 원형국·최창만 부위원장과 간부들이 모든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
- 한국노총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 동안 진행된 한국노총-직총대표자회에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 남북교류연대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 사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