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민주화운동본부가 공개한 '대북삐라' 발송 동영상 |
납북자가족모임과 자유북한운동연합은 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납북자 송환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을 풍선에 실어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
두 단체 회원 12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대형풍선 10개에 각 1만장씩 10만여장의 전단을 매달아 바람에 띄워 보냈다.
찢어지거나 비에 젖지 않도록 얇은 비닐로 만든 전단에는 '사랑하는 북녘의 동포와 슬픔과 분노를!' 등 제목으로 납북자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과 납북자의 명단,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생사 확인.송환 촉구,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 등이 담겨 있으며 전단 사이에는 중국 돈 10위안과 미화 1달러짜리 지폐도 섞여 있다.
풍선에 담아 날려보낸 전단은 기류를 타고 북한 중부지역인 황해도 평산, 곡산 등지에 떨어질 것으로 두 단체는 보고 있다.
이들은 풍선을 띄우기에 앞서 A4용지 2쪽 분량으로 미리 준비해온 성명서를 낭독하고 전단 살포 중지를 촉구하는 발언을 한 민주당 박지원.송영길.최재성 등 3명의 의원을 비난한 뒤 전단을 계속 북에 보낼 뜻을 밝혔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우리 두 단체의 전단 살포는 가족의 생사 확인도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지 남북관계 단절을 위해 이러는 것이 아니다"며 "두 단체는 북한 인권 향상 등 진심어린 북한의 변화가 있을 때까지 공동 노력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