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 만에 청계광장 다시 찾은 '촛불'

by 뚝배기 posted Jul 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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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저녁, 청계광장에서는 1000여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65차 촛불문화제가 열렸다.경찰은 오후 6시부터 청계광장 외부를 차량으로 봉쇄했으며, 67개 중대 5000여 명의 병력을 광화문 일대에 배치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지난 5월 28일 21차 촛불문화제 이후 44일 만에 '촛불시민'들이 청계광장에 불을 밝혔다. 

12일 집중 촛불문화제를 하루 앞둔 11일 오후 8시 서울 청계광장, 민주노총과 '촛불을 지키는 문화예술인'이 공동으로 주최한 65차 촛불문화제에 1,000여명의 '촛불시민'들이 모여 앉았다. 촛불문화제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중심이 되어 1부 순서를 진행했고, 이어 2부에는 '촛불을 지키는 문화예술인'이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였다.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 등 1,000여 명은 촛불이 처음 피어올랐던 청계광장에서 '초심'을 떠올리며 촛불을 응원했다.

사회자는 "민주노총이 꺼져가는 촛불에 힘을 불어넣고자 이렇게 촛불 문화제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청계광장에서 처음으로 촛불을 들었던 청소년들이 '헌법 제 1조'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 촛불문화제 참가한 시민이 청소년들의 율동에 맞춰 흥겹게 촛불과 손피켓을 흔들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무대에 오른 10대 청소년 신 아무개양(19)은 "청소년이 맨 처음 시작했는데 먼저 빠지면 안 된다"고 청소년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최영준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도 "오늘 민주노총이 이곳을 열었듯이 내일 많은 시민들이 참가해 시청을 열자"면서 "내일 시청을 탈환하기 위해 가족, 친구 등 많은 분들을 불러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0일 전화를 통해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안부를 전했던 '촛불수배자'들도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낯익은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시민들은 장난감 나팔을 불며 환호했다.

박원석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은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는 모습을 (인터넷) 생중계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주 내내 경찰의 원천봉쇄로 인해 촛불문화제가 성사되지 못했는데, 청계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어서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 이날 촛불문화제는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촛불을 지키는 문화예술인'이 공동주최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참가자들이  '공안탄압 분쇄'의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손나팔로 경적을 울리고 있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그는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부를 우리의 대통령으로 삼을 수 없을 것이라 인정하고 촛불이 더 거세게 타오를 것이라 생각한다"며 "12일 청계광장, 서울광장에서 (우리의 의지를) 정부에게 확인시켜주는 날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촛불끄기'를 시도하고 있는 정부의 공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김민호 전국공무원노조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지난 10일 전국공무원노조 대의원대회 성사를 막기 위해 경찰이 원천봉쇄한 것에 대해 "노조의 내부 회의마저도 불법 운운하며 막았다"며 "이것이 대통령으로서 헌법을 준수하는 자세인가. 헌법이 존중받기 위해서라도 그의 생각과 인생관이 바뀌지 않으면 대통령으로 있으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노래팀 '아줌마'의 공연.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노래꾼'이라고 소개한 가수 손병휘 씨의 힘찬 노래로 2부 문화공연의 막이 올랐다. 몸짓패 '선언', 노래팀 '아줌마' 등이 차례대로 무대에 올르자 시민들의 열띤 호응이 이어졌고, 가수 지민주 씨의 공연을 끝으로 65차 촛불문화제가 끝이 났다.

참가자들은 12일 집중촛불문화제를 기약하며 발걸음을 옮겼고 거리행진은 진행하지 않았다. 경찰은 오후 6시부터 청계광장 외부를 차량으로 봉쇄했으며, 67개 중대 5000여 명의 병력을 광화문 일대에 배치했다.










   
▲ 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공안탄압 분쇄! 미친소 수입! 이명박 정권 규탄대회'를  가졌다.[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공안탄압 분쇄' 퍼포먼스로 얼음을 깨고 있는 민주노총 지도부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촛불문화제에 앞서, 민주노총은 오후 4시 30분, 서울역 앞 광장에서 조합원 600여 명(주최측 1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안탄압 분쇄! 미친소 수입! 이명박 정권 규탄대회'를 열고 "탄압에는 전면 총파업이다. 불법적 공안탄압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석행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주식회사의 사원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주권을 가진 국민이다"면서 "민주노총은 시민들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결의대회를 마친 600여 조합원들은 청계광장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한 뒤 65차 촛불문화제에 합류했다.










   
▲민주노총은 서울역에서 청계광장까지 '공안탄압분쇄! 미친소 수입반대! 이명박 OUT!'을 외치며 거리행진을  가졌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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