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항쟁정신계승 노동자대회, 민중대회 열려

by 뚝배기 posted Mar 3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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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벗은 동포에게 쌀과 옷과 일을 주라”
“언론·출판·집회·결사·파업·시위의 자유를 절대 보장하라”
“친일파, 민족반역자, 모리배를 이 땅에서 몰아내라”
“3. 1 정신으로 완전 통일 독립 전취하자”

인민주권의 평등한 진보적 공동체를 이루고자 했던 제주도 노동자 민중들의 47년 3.10 총파업과 48년 4.3항쟁이 일어난 지 올해로 60년, 이를 기념하고 계승하기 위한 전국노동자대회와 민중대회가 29일 오후 4시 제주에서 열렸다.

40여 년간 금기시되었던 4.3은 87년 이후 4.3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와 제주도민들의 노력으로 항쟁과 학살의 진상은 하나둘씩 밝혀지고, 마침내 국가차원의 사과가 이루어지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진상규명과 국가차원의 사과를 넘어 4.3항쟁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려는 제 민중단체의 자발적 노력은 10여 년 이상 중단되었고, 매년 민주노총 제주본부 주최의 3.10총파업과 4.3항쟁 계승 노동자대회만 이어져 왔다.

이런 가운데 1948년 무자년 4.3항쟁 60주년이 되는 2008년 무자년에 노동자대회에 이어 지역의 민중단체들이 함께 준비한 민중대회는 더욱 뜻 깊을 수밖에 없다.









▲  대회에 이어 4.3항쟁정신계승문화제 ‘봉화’가 열렸다


이명박 취임 후 4.3위원회 폐지 등 보수우익 준동 거세

그러나 항쟁정신을 계승하려는 노력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인수위와 한나라당의 제주4.3위원회 폐지 법률안이 유족회와 제주도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폐지가 유보되기도 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보수우익집단들은 대한민국 건립의 정통성을 지킨다는 명분아래 교과서 왜곡은 물론, 60주년 위령제를 앞두고 청와대, 각부처 장관, 도지사, 교육감 등 기관장들에게 ‘진정서’를 보내 ‘제주남로당 좌익 제주4.3폭동기념일에 참석하지 말 것’을 선동하고, 평화공원 공사 중단과 4.3특별법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진상규명의 노력에도 이념의 잣대는 항쟁정신계승으로 나아가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생과 평화, 항쟁을 이야기하지만 당시 항쟁을 주도했던 상당수의 인물들의 위패가 보수진영의 반발로 4.3평화공원에서 내려진 채, 역사속에 묻혀있기를 강요당하고 있고 이에 대한 평가와 원상회복에 대한 노력조차 진행되고 있지 않다.









▲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하고 있는 여미지식물원 여성노동자들


“4.3정신계승으로 비정규직 철폐, 한미FTA 저지, 제주해군기지 반대!”

이날 대회에서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4.3은 모든 억압을 철폐하고,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진보적 세상을 염원하며 투쟁한 자랑스러운 민중항쟁의 역사”라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부당한 권력에 굴하지 않고 민중을 위해 결연히 일어섰던 1947년 3월 10일 4만여 명의 제주 노동자 민중들의 총파업 정신과 1948년 무자년 4. 3민중들의 정신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강조하였다.

또한 “그 정신은 2008년 승자독식과 사회양극화로 고통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서민들, 개방농정으로 신음하는 농민들, 온갖 소외와 차별로 고통받는 장애인, 이주노동자, 소수자 등 이 땅 모든 민중들을 위해 투쟁하는 것” 이라며,

“4.3 항쟁정신에 따라 모든 노동자 민중이 하나로 굳건히 연대하여 비정규직 철폐, 한미FTA 저지, 제주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힘차게 결의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는 4.3유적지순례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 300여 명의 노동자와 장기투쟁중인 이랜드노조 이남신 부위원장, 정리해고 철회 투쟁 중인 제주여미지식물원 여성노동자들이 함께 했다.

한편 대회 무대 좌우측에 걸린 47년 3.10총파업에 참여했던 166개 사업장 이름과 당시 구호가 적힌 펼침막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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