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5.1절을 맞아 남북 노동자들이 모이는 공동행사를 볼 수 없게 됐다.
민주노총(위원장 이석행)과 한국노총(위원장 장석춘)으로 구성된 6.15남측위 노동본부는 지난 10일 부터 이틀간 금강산에서 6.15북측위 노동분과위와 가진 실무접촉에서 '남북관계의 경색국면에서 3단체가 공동으로 행사를 치르기는 힘들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영제 민주노총 통일국장은 "6.15와 10.4선언을 외면하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분노, 그리고 그런 조건에서 외세와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한 노동자들의 분노가 심각하다는 것이 (남측에) 전달이 됐다"면서 "이명박 정권이 당장에 입장을 바꾸기 어려운 조건에서 5월 행사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겠나 하는 어려움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정주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역시 "이번에 5.1절 행사를 평양에서 할 차례인데, 남북관계가 경색된 것이 풀리지 않으면 어렵다"고 말했다.
양 노총은 남북 노동자 3단체(민주노총과 한국노총, 北 조선직업총동맹)이 한 자리에 모여 공동행사를 치르지 않는 대신, 산별조직별로 남북 노동자 교류를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5월께 평양에서 교류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양 본부장은 전하기도 했다.
양 노총은 남북 산별조직간 교류행사도 따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엇갈린 입장, 최근 <로동신문> 논평원의 글에 드러난 북측의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불편한 심기 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남북 노동자 3단체는 경남 창원에서 '5.1 남북노동자통일대회'를 성대하게 치른 바 있다.
(통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