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영정 1797일 만에 광화문 천막 떠났다

by 바위처럼 posted Mar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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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에서 영정 '이운식'이 열렸다. 

이로써 2014년 7월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는 약 4년 8개월(1797일) 만에 광화문을 떠나게 됐다. 

이날 오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의 유가족들이 노란색 옷을 입고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유가족뿐 아니라 이운식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도 주말 오전부터 광장을 방문했다.  

묵념을 시작으로 열린 이운식은 불교, 천주교, 기독교 순의 종교의식과 진혼식 등으로 마련됐다.  

이운식을 진행하기 위해 명진스님, 홍요한 목사, 서영섭 신부가 참석했고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와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도 추모사를 낭독하는 등 행사를 진행했다.  

장훈 위원장은 "우리 눈물을 닦아주시고 아이들을 기억해주신 모든 촛불 국민께 고맙다"며 "그러나 그날 왜 정부가 국민을 구하지 않았는지를 지난 5년 간 목이 터져라 물었지만, 아직 충분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운식은 사회자가 고인의 이름을 호명한 후, 유가족이 한명씩 나와 영정 사진을 받는 순서로 진행됐다.  

가족은 영정을 세월호 가족협의회 관계자들에게 건넸고, 관계자들은 영정을 흰 천으로 닦은 후 검은 상자에 보관했다.  

모든 영정이 담긴 상자는 준비된 차량에 옮겨졌고, 광화문광장을 한 바퀴 돈 후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서고에 임시 보관됐다.  

영정을 최종적으로 어디로 옮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본래 영정 사진을 옮기는 제례 행사는 '이안식'으로 불리지만, 유가족은 영정의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이번 행사를 '이운식'으로 부르기로 했다. 

유가족들은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으나, 영정이 세월호 천막을 나오자 일부 유가족은 흐느끼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운식 후 제 역할을 다 하고 텅 빈 공간이 된 천막 14개 동은 유가족 측의 의사에 따라 18일 오전 10시경 철거된다. 철거 후에는 현 분향소 위치(교보문고 방향)에 79.98㎡ 규모의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마련돼 다음달 12일 공개된다.  

전시공간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일정에 맞춰 올해 말까지 운영된다. 

박래군 공동대표는 "이곳에 만들어질 기억공간을 지켜내야 한다"며 "천막 철거를 주장하며 악다구니를 쓴 자들, 폭식 투쟁을 한 일베, 어버이연합 등 어둠의 세력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영정의 이운식이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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