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철회 외치며 타오른 촛불 ‘故 조영삼’…소성리 노제

by 쇳물 posted Sep 27,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소성리 어머니들이 사드 반대로 TV에 나올 때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은 같이 하지 않았나 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 평화통일 그날 올 때까지 한얼이(아들) 손잡고 여러분과 함께한다는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故조영삼 씨 아내 엄계희 씨)

사드 철회를 외치며 산화한 故 조영삼(1959.9.1.~2017.9.20) 씨의 노제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열렸다.

[출처: 뉴스민]

23일 오후 6시, 노제에 앞서 고인의 아내 엄계희 씨와 아들 조한얼 씨는 고인의 영정을 들고 사드기지 앞을 방문해 추모 기도를 올렸다.

오후 6시 20분부터 진행된 노제에는 성주와 김천 시민 200여 명이 모였다. 사드 철회 마중물이 되고자 한 평화주의자 고 조영삼 시민사회장 장례위원회 주최로 열린 노제는 한 시간 동안 조용히 진행됐다.

고인을 기리는 무용가 박정희 씨의 진혼무, 주민들의 추도사, 고희림 시인의 추도시, 박성운 가수의 추모가를 들으며 주민들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출처: 뉴스민]

김윤성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사드 철회와 이 땅 평화를 위해 산화하신 고인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진정한 평화를 위해 힘쓰겠다. 사랑하는 이를 허망하게 보낸 아픔 무엇으로 극복하겠는가. 천만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서 평화 위해 산화해간 목숨을 봐야 하는가”라며 “우리는 깊은 시름에만 빠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깊은 애도를 보내드리며 위로하지만, 고인의 뜻을 이어 사드 뽑고 평화 심는 새로운 결의를 다진다”라고 말했다.

고희림 시인은 추도시 ‘평화의 바다로 먼저 가신님께’를 낭독했다.

“···님은 혼자서 죽었으나/님은 혼자서 가시지 않았습니다/님은 사드를 데리고 가셨습니다/님은 죽을 때까지도/대통령에게 사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한반도는 뒤돌아보지 않고 전쟁위험으로 접어들었다고/낱낱이 유서에 쓰고 싶었으나 꾹 참으며/미국한테 달려가는 대통령을 믿는다고 했습니다/미국땅인양 유유히 들어가는 사드를 보고는,/소성리 할매들 분통을 더는 살아서 볼 수가 없어/자신의 몸에 불을 놓아/사드를 데리고 님은 평화의 바다로 먼저 가셨습니다//···소성리의 원통을 함께 느끼며/영혼으로 사드를 막겠다는 결단에 대통령은/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으십시오/오늘 우리는 님이 데리고 간 사드를 영원히 묻습니다/님은 끝끝내 사드를 데리고 가셨으니까요/죽음으로 영혼으로 사드를. 막아내고야 말았으니까요/부끄럽고 슬프고 분합니다/지금 이 순간 님과 함께 하고 싶을 뿐입니다”

[출처: 뉴스민]

별고을광대의 제례 굿을 끝으로 조한얼 씨는 영정사진을 들고 노제 행렬 가장 앞에 섰다. 이날 주민들은 임을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고인과 유족을 보냈다.

조영삼 씨는 지난 1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건물에서 유서를 남기고 분신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사망했다. 23일 오전 8시 발인 이후 오전 10시 청와대 앞 효자치안센터에서 영결식을, 오전 11시 30분 미대사관 앞에서 노제를 진행했다. 유족은 고인이 거주하던 경남 밀양시로 이동해 밀양성당에서 봉안식을 할 계획이다.

조영삼 씨는 1995년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이인모(1917~2007) 씨 초대로 통일부에 신고하지 않고 북한을 방문했다. 이후 독일에서 망명 생활을 이어가다가 2012년 귀국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2014년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기사제휴=뉴스민]

[출처: 뉴스민]
?

  1. ‘한샘, 현대카드, 르노삼성’…문제는 기업과 고장난 시스템

    최근 기업 내에서 발생한 성폭력에 대해 기업의 책임과 시스템 점검을 요구하는 여성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등 18개 단체는 10일 오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여성에겐 모든 기업이 한샘...
    Read More
  2. ’NO트럼프’ 시위에 차벽 재등장…촛불 이후 처음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반대 시위에 경찰 차벽이 재등장했다. 박근혜 퇴진 촛불 이후 처음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시위를 방해하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NO트럼프공동행동’은 7일 오후 1시경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시민 약 1천 명이 참...
    Read More
  3. 전쟁반대, 사드철회, 3보1배

    조영삼 씨의 49재를 앞두고 전쟁 반대, 사드 철회, 조건 없는 북미, 남북 대화 재개를 염원하는 '3보1배 평화기도회'가 열렸다. 6일 오전 문규현 신부, 조헌정 목사 등 종교인과 시민사회단체 50여 명은 3보1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반대와 사드 배치 ...
    Read More
  4. 고영주 해임 ... 이제 '언론 부역자' 김장겸 차례다

    고영주 방송통신문화진흥회 이사장이 해임됐다. 이로써 MBC 방송이 정상화할 수 있는 첫 단추를 꿰맨 셈이다. 방문진 이사진은 2일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전체 이사 9명 중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고 이사...
    Read More
  5. 자유한국당 앞 여의도 촛불 "분열 아니다"

    ▲  '촛불 1주년'을 맞은 28일 오후 6시 여의도에서도 기념 집회(촛불파티)가 진행됐다. 한 참석자가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로 행진하며 '다스는 누구겁니까'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소중한 관련사진보기 ▲  '촛불 1주년'을 맞은 28일 ...
    Read More
  6. 30대 기업 사내유보율, 2년 새 두 배 증가

    국내 30대 대기업이 사내유보율을 2년 만에 두 배가량 늘린 반면, 투자액은 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유보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대 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
    Read More
  7. NO 트럼프 공동행동 열린다 ... 4일 범국민대회·7일 청와대 앞 집중행동

    내달 7일부터 양일간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 방문을 앞두고 민중단체들이 ‘NO 트럼프 공동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FTA대응대책위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NO 트럼프 공동행동’을 추진한다고 ...
    Read More
  8. '북핵 해결사'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북한 가겠다"

    갈무리." src="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7/1023/IE002233898_STD.jpg"> ▲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의사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갈무리. ⓒ 뉴욕타임스 관련사진보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
    Read More
  9. MBC 사태 돌파구 마련되나...방문진 이사 사퇴 표명

    구 여권추천 이사인 김원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MBC 사태가 정상화될 단초가 마련됐다. 18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원배 이사는 이날 오전 다른 방문진 이사에게 ‘19일자로 방문진 이사를 그만두겠...
    Read More
  10.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자 일부 명단 공개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4.16세월호참사 국민조사위원회가 1기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시기 진상규명 조사를 방해한 이들의 명단을 발표하고 진상규명특별법 통과와 2기 특조위 설립을 촉구했다. 이들이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4.16 세월호참사 특...
    Read More
  11. 文대통령, '56년 묵은 노동적폐' 청산할까?…'주 52시간 노동' 시동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사고, 집배원들의 과로사 등의 원인으로 장시간 노동 문제가 지적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장시간 노동과 과로를 당연시하는 사회가 더 이상 계속되어선 안 된다"며 행정해석 변경을 통해서라도 노동 시간을 단축...
    Read More
  12. 민중당 출범, 상임대표에 김종훈·김창한 ... 민중연합당·새민중정당 합당

    15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민중당 출범식에서 상임대표로 선임된 김종훈, 김창한 대표를 비롯한 참석 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민중연합당과 새민중정당이 합당해 민중당이 출범했다. 민중연합당과 새민중정당은 15일 오...
    Read More
  13. 여야 4당 "'박근혜 세월호 문서 조작' 경악" 검찰 수사 촉구

    청와대가 12일 오후 발표한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세월호 관련 문서 조작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은 한목소리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검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김현 대변인 논평에서 "세월호 7...
    Read More
  14. “사드 부지 공여 위법” 성주·김천 주민이 낸 소송 11월 중순 결론

    경북 성주·김천 주민 396명이 “국유재산법에 의하지 않고 사용료 등을 감면, 장기 사용허가 하는 것은 국유재산특례법 위반”이라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공여 승인 무효 소송이 오는 11월 15일 결론 날 예정...
    Read More
  15. DJ노벨상 취소 청원 '용역' 받은 극우 단체의 실체

    검찰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뉴라이트 핵심 인사들이 만든 보수 단체인 자유주의진보연합을 내세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취소 청원을 계획했다는 의혹을 수사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자유주의진보연합 등 보수단체를 압수...
    Read More
  16. 삼성,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결국 피소...주민들, “우리는 물 전쟁 중”

    쾅쾅 거리는 소리가 귀를 때린다. 삼성이 풍력터빈을 땅에 박는 소리다. 옆 마을에선 검은 물이 수도관을 타고 흐른 지 오래. 결국 캘빈 시몬스 씨의 집 수도꼭지에서도 검은 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처음으로 우물 오염 문제를 알게 된 시몬스...
    Read More
  17. 사드 철회 외치며 타오른 촛불 ‘故 조영삼’…소성리 노제

    “소성리 어머니들이 사드 반대로 TV에 나올 때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은 같이 하지 않았나 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 평화통일 그날 올 때까지 한얼이(아들) 손잡고 여러분과 함께한다는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
    Read More
  18. 故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 집회 1천 명 운집

    故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대회가 23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다. 1천 명에 가까운 시민이 추모대회에 참가했다. 시민들은 경찰 물대포 책임자 처벌과 농정대개혁을 강하게 요구했다. 故 백남기 농민은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
    Read More
  19. '박원순 제압 문건' 수사 착수, MB 코 앞까지 온 검찰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박원순 명예훼손 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로써 점점 밝혀지고 있는 국정원 여론 조작 사건의 칼날이 이 전 대통령을 직접 향하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20일 "박원순 서울시장 고소 사건을 공안2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
    Read More
  20. 사드 배치 완료 후 열린 소성리 평화행동…“미국과 문재인 정부 규탄”

    [출처: 뉴스민] “사드 배치 된 이후 우리 주민은 서로 보기만 해도 울었습니다. 한밤중에 자다가 꿈에서도 사드가 들어오는 걸 보고 새벽 네시 마을회관에 뛰쳐나온 할머니도 있습니다. 그날 이후 수면제를 먹지 않고는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주민 고통은 ...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 120 Next
/ 12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