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군산시, 재가동이 최우선 과제..업종 전환 등도 지원



가동 멈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골리앗 크레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군산·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이달 말로 가동 중단된 지 2년이 된다.

협력업체 대부분이 문을 닫았거나 살길을 찾아 군산을 떠났고 노동자들도 줄줄이 길거리로 내쫓겼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조선소 재가동을 최우선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협력업체의 업종 전환과 사업 다각화 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2017년 7월 1일 가동을 중단한 뒤 86개의 협력업체 가운데 64개가 폐업 또는 이전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군산 조선협의회는 이보다 많은 68개 업체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남아있는 20개 안팎의 업체들도 일감이 끊겨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이들 업체에서 일하던 노동자도 2016년 5천250명에 달했으나 이제는 300여명 남았다.


박종관 군산 조선협의회장은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며 남은 협력업체들도 이미 오래전에 한계상황에 처했으며, 더는 버틸 여력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재가동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보고 그동안 백방으로 뛰었으나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가 현대중공업과 정부, 관계 기관에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건의하고 협조를 요청한 것만도 170차례나 된다.

앞서 전북도는 송하진 지사까지 나서 현대중공업의 최대 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집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하고 100만명 서명운동을 했으나 가동 중단을 막지 못했다.

         

전북도는 지금도 현대중공업과 대화 채널을 유지하며 설득과 압박을 병행하고 있지만, 대우조선해양과의 인수합병이라는 대형 이슈에 밀려 관심 밖으로 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군산조선소 협력업체의 업종 전환과 사업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산조선소의 재가동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재가동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실제 재가동 결정이 내려져도 선박 설계와 설비 점검 등의 준비에만 2∼3년이 걸린다는 것이 조선업계의 설명이다.


전북도는 조선소 협력업체와 인력을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으로 전환하기 위해 397억원을 들여 '조선기자재 기업 업종 전환 지원센터'를 건립·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10조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조선업이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관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조선기자재 사업 다각화와 기술 고도화, 중소형 선박 설계 전문인력 양성 등에도 500여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과 실직 노동자의 재취업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조선 시황이 개선되고 있어 대우조선해양과의 인수합병이 원만하게 마무리되면 재가동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하며 "다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만큼 우선 고사 위기의 협력업체와 실직 노동자를 새로운 시장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흡수하면서 조선업 생태계의 근간을 유지하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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