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과 노조운동이란?


요즘 노조부패와 비리노조간부사건들을 보고 “노동의 위기”라고들 하지만, 사실 용어 선택과 활용에 문제가 있다. 이런 연고로 잠시 노동운동과 노조운동의 차이에 대해 언급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첫째, 노동조합이라는 조직이 없어도 노동자 개인이 노동자의 권리와 노동조건 개선 등을 그 활동으로 하는 것이 노동운동이다. 하지만 노조운동은 노동조합이라는 조직이 기반으로 노조라는 조직이 필수적이다.

둘째, 큰 범주로 보면 노동운동 중에는 노동조합 설립, 노조활동이 들어가지만 사실상 노동조합의 관리, 유지, 조직 사업은 엄밀히 따지면 노조운동 즉, 노조활동이다.

셋째, 노동운동은 노동자 전체를 위한 대의가 있지만 노조운동은 소의만 있다. 즉 내 밥그릇만 챙기기이다. 조직의 이기만 챙기고 자기 노조의 이익만 따진다. 간단히 말해 너와 내가 있는 것이 아니고 나만 있다.

넷째, 노조운동가(활동)가는 항상 노동운동가의 그늘에 있다. 땡볕의 노동현장에서는 찾아 볼수 없다. 항시 노동운동가의 덕으로 살아간다. 열매만 따 먹고 고통은 같이 하지 않는다.

다섯째, 노동운동가는 노동자와 희로애락을 어깨로 나누지만 노조운동가(활동가)는 노동자 머리 위에 앉고 싶어 한다.

여섯째, 노동운동가는 노동자의 눈물로 가슴을 채우지만 노조운동가는 노동자의 땀으로 배를 채운다.

일곱 번째, 노동운동가는 동지의 돈을 소중히 여기지만 노조운동가는 니돈 내돈 구별이 없다.

노조운동가는 비하 면이 조금은 있지만 사실 지금 노조부패와 비리사건에 연류되고 앞으로 연류 될 사람들은 노동운동가라긴 보단 노조운동가 들이다.

간단한 기준적인 예를 들자면 전태일 열사를 노조운동가라고 부르는가? 부패,비리와 연류된 노조간부들을 노동운동가로 부를 수 있는가?

부패와 비리의 주범인 노조간부들의 정체성에 그 의미를 덧 부치자면 사이비 노동운동가들이라고 칭해도 거부감을 없을 것이라 본다. 노조운동(활동)이 대체로 노동운동에 얹혀 가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언론 및 시민들이 사실 엄밀히 따지면 분류해서 사용해주었으면 한다.

이제는 노동조합에도 전문 노조 운동가가 필요하다.
조직사업 및 노조관리, 유지에 노동운동에 사명감과 희생정신, 전문적 지식을 겸비한 노동운동가들이 노동조합에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노동조합은 노조간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노동자들의 것이고 선배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해 놓은 과실이다.

더 이상 노동자들의 땀과 선배노동운동가들의 과실로 배를 채우지 않기 바란다.